노인들에 IT 교육 … 정보격차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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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SK텔레콤은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책 내용을 들려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통신업체라는 특성을 살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소외계층의 자립과 자활을 위한 ‘재단법인 행복 ICT’다. 지난해 설립한 행복ICT는 공익 서비스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올해 말까지 40명의 정보기술(IT) 전문가를 고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0%는 취약계층에서 선발한다.

세대간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이 2007년 시작한 ‘행복한 모바일 세상’은 휴대전화 사용법이 낯선 어르신들에게 문자 보내는 법, 사진 찍어 전송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이 회사의 대학생 봉사단 ‘써니’가 한국노인복지관협회와 함께 전국 80여 노인복지관에서 1대1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해 말까지 총 8200명이 교육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SK텔레콤의 자원봉사 활동은 2003년 출범한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sunny)’가 중심이다. 써니는 ‘선한 이’라는 의미로 온라인 회원이 1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대학생 자원봉사조직이다.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11개 권역별로 연 4300여 명의 대학생이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직원들도 별도의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지원 연계, ICT 기술을 활용한 자원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 IT기술원은 지난해 서울시 복지대상을 받았다.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앱으로도 사회봉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인 전용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지난해 초부터 개발팀에 시각장애인이 참여해 편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사용환경(UI)을 꾸몄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내놓은 ‘헌혈’ 앱도 인기다. 긴급 헌혈 정보 등을 실시간 메시지로 전달하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헌혈 장소까지 빠른 경로 찾기를 제공한다.

2010년 11월에는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용 ‘천사랑나눔’ 앱을 선보였다. 20여 개 비정부기구(NGO)에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물론 레인보우포인트와 OK캐시백포인트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어 참여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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