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C, UPS작동 10분간 중단

중앙일보

입력

서버호텔인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에서 30일 정전사고가 발생, 1천2백여개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날 오후 4시5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KIDC 건물 2층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이곳에 입주해 있는 서버임대 업체인 인터넷제국과 포털서비스 업체인 다음,네이버, 겟모어증권 등 4개사의 서버가 다운됐다. 이로 인해 이들 업체의 서비스가 1시간 이상 전면 중단됐다.

특히 인터넷제국은 1천2백여개 인터넷 업체를 대상으로 웹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의 경우 1천만명 이상이 e-메일을 이용하는 많은 만큼 피해규모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는 회사측의 만일의 정전사태에 대비, 외부의 전원공급이 중단되더라도 미리 축적해둔 전원으로 모든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UPS(무정전 전원장치)의 작동이 10여분간 중단되면서 발생했다.

KIDC에 공급되는 모든 전원은 평상시에도 UPS를 통해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UPS에 장애가 발생한 원인은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KIDC측은 사고발생후 긴급 복구반을 투입, 1시간여만에 시스템 복구작업은 완료했으나 고객사들의 서비스는 아직 완전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하자 다음과 네이버 등 서비스가 중단된 업체들에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밧발쳤으며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들 회사는 "정전을 비롯한 모든 사고로부터 안전하다고 믿고 서버를 맡겼는데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며 "피해업체와 협의해 보상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KIDC측은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며 "서비스 장애보험에 가입해 있는 만큼 피해업체와 협의해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DC는 지난 7일에도 7층 전산실에서 정전이 발생해 고객사들의 서버 24대가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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