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내의보내기 대한적십자사와 협의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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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북한에 겨울내의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한적십자사와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9월 1일 전경련에 기증자로 대한적십자사와 전경련을 명기한 북송 물품 포장 사양서를 보냈다.

이는 통일부 인도지원국에도 보내졌다.

그러나 전경련에서 내의지원 업무의 실무를 맡았던 감사실 김인수 차장은 27일 "사양서를 받지도 보내지도 않았다" 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태창의 이주영 사장은 "지난 3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아태위원회 황철 실장과 겨울내의 2천만벌을 보내기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며 "당시 북한이 연불수출을 제의했지만 실행 가능성이 불투명해 바로 생산주문을 하지 않았다가 7월부터 생산을 본격화했다" 고 말했다.

윤이기 영창섬유공업 사장은 "전북니트조합 이사장으로 이 사업에 처음부터 관여했고 우리 회사는 7월 22일 36만벌을 만들기로 태창과 계약했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6월 북한에서 내의 지원 요청이 와서 산업자원부 등과 검토하다가 9월 초 북한이 내의를 받지 않겠다고 연락해와 중단한 일" 이라며 "태창에 직접 내의 생산과 관련한 언질을 준 적이 없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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