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3 3000 vs Geforce2 MX vs Geforce2 GTS [2]

중앙일보

입력

한때 게이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바로 그 보드다. 현재는 nVIDIA 의 지포스 시리즈에 잔뜩 주눅이 들어, 예전처럼 큰 활개를 못치고 있지만, 부두의 꿈을 버리지 못해 제품을 찾는 사용자들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잇점 때문에, 꾸준히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엔비디아 지포스2 대응으로 3dfx 에서는 부두5 제품군을 발표했지만, 전반적으로 지포스2 보다 성능이 낮고, 현재 국내시장에서 너무 높은 가격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두의 영광이란 단어는 현재로선 과거의 회상에 불과할 따름이고, 이젠 서서히 게임을 위한 최고의 그래픽 카드란 명예를, 엔비디아의 지포스2 시리즈에 물려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 초로의(?) 시장에, 새로운 부두3 형제가 등단하였다. 부두3 란 이름은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름 같은건 없다.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그냥 Voodoo3 3000 AGP 라는 제품명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은 ICAN21에서 이 제품을 대만으로부터 수입하여, 새로운 패키지로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뿐이다. 굳이 이름 붙이자면 ICAN21 부두3 3000 정도라고 호칭할수 있을까 ? 하지만 이 보드에는 다른 부두3 보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특징이 있다. 그 특별한 부분을 중심으로 이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탐구해 보자.

제품 스펙

제품명 ICAN21 Voodoo3 3000 AGP 그래픽 프로세서 3dfx Voodoo3 코어 스피드 / 메모리 스피드 166MHz / 166MHz SDRAM 메모리 용량 16MB 폴리건 처리 능력 7 Million Polygons per second 텍셀 처리 능력 333 Megatexels per second 지원 API DirectX, Direct3D, Glide, OpenGL 제조업체 PowerColor 공급업체 ICAN21 가격 8만원 대
제품 문의 ICAN21 고객지원센터 : 02-702-3424

제조업체 PowerColor 의 홈페이지
공급업체 ICAN21 사의 홈페이지

최초의 Non 레퍼런스 디자인. New 부두3 !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이 보드는 기존의 부두3 보드와는 전혀 다르다. 3dfx/STB에서 생산한 제품이 아니라, 대만의 PowerColor 라는 회사에서, 제 3의 회사(?)로부터 부두3 칩셋을 공급받아, 독자적인 설계로 새로운 부두3 제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물론 제품 스펙은 전혀 변하지 않아서, 166Mhz 코어와 166Mhz 로 동작하는 EleteMT 5.5ns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 퍼포먼스는 기존의 부두3 와 동일하다고 볼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특정 업체가 자체적인 기술로 부두3 보드를 제조/출시할 뜻을 밝히고 있는데, 제품 출시는 역시나 대만쪽이 더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원래는 본 제품은 oem 쪽으로 많이 유통되던 제품이었는데, ICAN21에서 리테일 시장에 본 제품을 출시해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국내에 유통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무식한 방열판
훨씬 깔끔한 레이아웃

화면상에서 볼수 있듯이 원조(?) 부두3 3000 은 상당히 큰 은색 방열판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ICAN21 부두3 는 거대한 방열판 대신, 효율적인 열 방출이 가능한 쿨링펜을 부두3 메인 칩셋위에 장착시켰다. 드디어 부두3 에서도 쿨러가 장착된 것이다. 쿨링팬을 장착하였기 때문에, 메인 코어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발열을 충분히 커버할수 있게 되었고, 외관상으로도 이제야 좀 제대로 된 그래픽 카드 같다 라는 느낌이 든다. 필자도 상당기간 부두3 를 사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무식하게 큰 방열판을 보며 부두3 가 참 안되보인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고속의 메모리, 오버에 도움이 될까 ?

5.5ns 메모리

재미있는 점은 일반적으로 부두3 3000 에 장착되는 메모리는 6ns 가 기본적인데, 이 제품에는 5.5ns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문득 떠오르는 기가막힌 생각. 그렇다면 ?

이 녀석은 오버에 강할 것인가 ?

솔직히 이 녀석은, 분명히 오버를 위해 출시된 경향이 짙은 모델이다. 방열판 대신 쿨링팬을 장착한것도 그렇고, 6ns 메모리 대신 5.5ns 메모리를 장착한것도 그렇다. 제조업체 측의 배려(?)로 오버가 잘된다면, 당연히 사용자로썬 보너스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테스트 해본 바로는 그다지 큰 오버클럭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174Mhz 정도가 가장 안정적이었으며, 그 이상의 클럭에서는 불안정한 동작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174Mhz 에서의 3D 가속능력도 기존 166Mhz 에서의 가속능력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상당히 아쉬울 따름이었다.

가장 큰 메리트, 저렴한 가격

문제는 Money 다

하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메리트는 뭐니뭐니해도 가격이다. 현재 용산가를 기준으로 8만원 대에 공급되고 있으며, 가격대 성능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3dfx 에서 제조한 Tv-Out 없는 모델이 현재 9만원대의 가격으로 유통되고 있는 점을 볼 때, 8만원대에 공급되는 이 제품은 당연히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밖에 없다.

일단 제품의 레이아웃과 특징은 대충 위와 같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두3 에는 부두3 만의 특징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가격이 싸다고 비지떡은 아니라는 소리다. 엔비디아 지포스 시리즈에는 없는 특별한 부두의 향기, 그 향기가 무엇인지 다음 페이지에서 살포시 느껴보기로 하자.

이창선
자료제공: pcBee (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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