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임대료 상승세 꺾여

중앙일보

입력

올들어 폭등세를 보였던 사무실 빌딩 임대가의 오름세가 많이 완화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서비스사인 부동산114(http://www. r114.co.kr)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서울지역에 위치한 지상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약 3천평) 이상인 대형 사무실 빌딩의 임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사무실 빌딩 임대가는 3/4분기 들어 상승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

보증부 월세시장의 경우 마포.여의도 지역만이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강남지역과 도심지역의 경우 소폭 하락 또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마포.여의도지역의 보증금 및 임대가는 각각 0.9%와 2.6% 오른 반면 강북지역의 경우 보증금이 0.4% 올랐고 월세는 0.9% 내렸다.

강남지역의 보증금 및 월세는 각각 1.2%와 1.3% 하락했다.

그동안 두 자리수의 상승세를 보였던 전세가의 오름 폭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의 전세가 상승률은 지난 분기의 19.9%에서 4.6%로 급격히 완화됐다.

이같이 대형 사무실 빌딩 임대가가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는 것은 그 동안 임대가가 지나치게 오른데다 경기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사무실 빌딩의 공실률은 지속적인 내림 추세다. 특히 도심지역의 공실률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강남이나 마포.여의도 지역의 경우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나 도심지역의 경우 지난 분기에 비해 0.8% 포인트 떨어진 0.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경기불안과 금융시장의 경색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공실률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대형 사무실 공실률은 지난 1/4분기에 자연공실률 수준까지 하락한데 이어 2/4분기에 0.6% 그리고 이번 3/4분기에 0.4%까지 떨어졌다.

서울의 대형 사무실들은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완전 임대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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