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타이거 우즈, 황금샷 빛 발할까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의 황금샷이 또 한번 빛을 발할까.

세계랭킹 1위 우즈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브에나비스타의 매그놀리아에서 펼쳐지는 내셔널카렌탈골프클래식을 시작으로 투어챔피언십과 월드챔피언십 3번째 대회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 3주연속 출전한다.

지난주 참가했던 프레지던츠컵대회가 단체전이어서 우즈의 기량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전세계 골프팬들이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는 것도 당연한 일.

이번에 우즈가 도전하는 기록은 사상 첫 시즌 상금 1천만달러 돌파와 최다 연승부문이다.

우즈는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 시즌 9승(메이저 3승 포함)을 거두며 828만6천821달러(한화 약 91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내셔널카렌탈골프클래식의 우승상금이 54만달러, 투어챔피언십이 90만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이 1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할 경우 우즈가 이들 대회를 모두 석권할 경우 기록 경신을 위해 필요한 172만달러는 넉넉히 채울 수 있다.

시즌 상금 1천만달러 돌파는 PGA투어 사상 처음일뿐더러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다 상금 획득 기록(661만달러)을 무려 340만달러나 뛰어넘는 것.

또 우즈는 남은 3개 대회를 모두 독식할 경우 올초 6개 대회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달성함은 물론 45년 바이런 넬슨이 세운 11개 대회 연속 우승기록 경신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는다.

전문가들은 이들 3개 대회가 우즈에게는 지난해 모두 우승컵을 안은 낯익은 대회이고 지난 8월 PGA챔피언십과 NEC인비테이셔널, 벨캐나디언오픈을 차례로 석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우즈의 기록경신을 낙관하고 있다.

다시 한번 호랑이의 포효가 전세계에 울려퍼질 지 골프팬들의 관심은 온통 우즈에게 쏠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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