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시범경기] LG `공격농구'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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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농구의 대명사 LG 세이커스가 화끈하고 박진감 넘치는 공격농구팀으로 탐바꿈했다.

LG는 스타플레이어출신 이충희감독을 경질시키고 대학최고의 용장 김태환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긴후 수비위주의 패턴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공격적 팀컬러를 갖췄다.

LG의 이러한 변신은 용병드래프트에서 지난해 득점왕 에릭 이버츠(당시 골드뱅크 클리커스) 를 지목하고 `캥거루 슈터' 조성원을 현대에서 영입해옴으로써 예견됐었다.

거기다 `호랑이감독'으로 소문난 김태환 감독으로부터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해낸 LG 선수들의 발걸음은 상대선수들보다 한박자 빠르게 움직여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이 순식간에 이뤄졌다.

LG는 올시즌 시범경기 득점선두인 조성원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킨 21일 SBS 스타즈와의 안양 원정경기에서 선수 전원이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103-96으로 승리했다.

LG는 고려대출신 오광택(17점) 의 신들린 듯한 3점포와 용병 데니스 에드워즈(29점.11리바운드) 의 변칙슛을 막지 못하고 1쿼터를 19-30으로 뒤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을 43-53으로 뒤진 LG는 오성식(15점) 의 원활한 볼배급과 이버츠(20점) 의 외곽포, 박훈근(11점) 의 골밑돌파로 점수차를 좁혀갔고 구병두(9점) 가 3쿼터 종료직전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켜 80-79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4쿼터들어 오성식이 내외곽포를 연달아 성공시켜 오광택의 외곽포를 앞세운 SBS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한편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듀안 스펜서(28점.18리바운드) 의 골밑장악에 힘입어 전희철(31점) 이 고군분투한 동양 오리온스를 91-90으로 눌러 3연패의 수모를 안겼다.(안양=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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