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 프로그램 수출 허용

중앙일보

입력

미 행정부가 미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숙원이었던 고성능 컴퓨터 데이터 암호화 프로그램의 수출규제를 완화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유럽연합(EU)15개 회원국과 호주.일본.뉴질랜드.노르웨이.스위스.체코.폴란드.헝가리 등 23개 국가에 대한 미국 제품의 수출이 가능해졌다.

미국은 그동안 고도의 암호화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될 경우 소스코드 등이 공개돼 해커에 의한 자국 정보의 불법 유출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들 프로그램의 수출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e-메일과 전자상거래 유통 정보의 암호화 기술이 우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계는 이 때문에 피해가 크다며 해제를 요구해왔다.

상무부의 윌리엄 라인쉬 차관은 "이번 조치는 해외로 수출되더라도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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