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아셈' 1차 집회 큰 충돌 없어

중앙일보

입력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가 열린 20일 '세계화 반대' '신자유주의 반대' 등을 주장하는 시민·사회 단체가 시위를 강행,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차 집회가 계획돼 있어 경찰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등이주도하는 '신자유주의·세계화 및 구조조정 반대 민중행동'은 서울 강남구 뱅뱅네거리에서 '아셈2000 반대 및 노동시간 단축·비정규직 차별철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단병호 위원장은 "아셈 회의를 통해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며 "아셈 회의는 민중과 국가를 팔아먹는 세일즈 외교"라고 주장했다.

이후 강남역 사거리까지 이어진 행진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 Y대 의예과 2년 신모군이 머리를 다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들은 보도 블럭을 부수어 준비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강남역 사거리에 모인 시위대들은 삼성동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12시쯤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4천5백여명(경찰 추산 2천1백여명)
이 참여했다.

오늘 오후 2시에는 올림픽공원앞 평화의문에서 '서울시민 행동의 날' 집회가 열려 또 한차례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경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회의장 주변 1.5㎞ 이내 지역을 '특별치안 강화지역'으로 설정하고 갑호 비상경비를 펼치고 있다.

Joins 이범준 기자 <cinepoe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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