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貨 최저치 경신…0.84달러 이하 추락

중앙일보

입력

유로화가 18일 심리적 저지선인 0.84달러 이하인 유로당 0.8330달러로 급락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인 뒤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로 반전했다.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 은행의 통화 분석가 피터 메이델은 "나스닥 장세에 따라 유로화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뉴욕증시 동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 유럽 지역에 대한 자본 유입이 증가해 유로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유로는 서방선진 7개국(G7) 중앙은행의 공동 시장개입이 단행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0일 0.8443달러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유로화가 저평가돼 있으며 유럽의 경제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ZDF TV와의 회견에서 "유럽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진정으로 유로가 저평가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99년 1월 공식 출범한 이래 달러화에 대해 25% 가까이 가치가 하락했다.(런던 베를린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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