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거래소전망] 매매공방 치열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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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거래소시장은 전반적인 수급구조의 취약에도 바닥다지기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어 치열한 매매공방이 예상된다.

미국 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10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따라 지칠대로 지쳤던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고 있다. 여기에 금주 시가총액 1위자리를 뺏기는 '수난'을 겪었던 삼성전자도 전일 반등을 하면서 종합주가지수의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큰 틀이 바뀌기엔 아직 모멘텀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우선 고객예탁금이 7천2천억원대에 불과해 수요기반이 취약하고 현대그룹 문제가 다시 부각되는 등 대내적인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는데다 미 증시의 위축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국면 전환은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바닥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전망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공세를 막아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바닥권 다지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며 "과거 지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현재 시장엔 바닥권에서 나타나는 징후들이 목격된다"고 밝혔다.

현 연구원은 '바닥다지기'의 징후로 ▶지수변동성 심화 ▶테마별 개별주의 빠른 순환매 ▶호재에 대한 냉소주의 ▶선물거래의 급증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 변경 ▶증시부양대책 등 일련의 사례를 들었다.

굿모닝증권 서준혁 연구원도 "기술적 분석상 종합주가지수의 추세전환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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