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삼성전자 반등 …거래소 강보합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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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락 이틀만에 상승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주가가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19일 거래소시장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모처럼 순매수 한 탓에 장초반 지수가 전일보다 15포인트 이상 오르며 53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미증시 등 주변여건의 불확실성을 우려한 경계매물에 오후장들어 약세로 되밀리는 혼조세를 보인 끝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정부의 증시 안정대책도 투자심리를 어느정도 안정시키는 역할은 했으나, 실제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이 나오면서 좀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코스닥 시장도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출렁거림을 보인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87포인트 오른 515.0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0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1백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들도 5백3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만이 6백1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현대건설 자구안 계획 발표가 시장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는 가운데 현대차가 현대건설 전환사채의 인수를 거부, 자구안 실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며 계열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주가의 방향성을 잡아주지 못한 가운데 삼성전자만이 시종일관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현대건설 유동성문제의 불안감에 영향받은 건설업과 은행업의 낙폭이 컸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추세적으로 500선의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거래가 적고 낙폭이 컸던 종목에 중기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시장도 전일 미증시에서 장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올랐고 나스닥 100선물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국내 시장여건은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인식이 퍼지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0.42포인트 하락한 79.84로 장을 막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억원과 6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기관들만이 7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최근 낙폭이 컸던 LG텔레콤만이 상승했을 뿐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1천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소식으로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른손은 큰폭의 등락을 보인 가운데 약세로 반전했다.

중국 이동통신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시종일관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만이 소폭의 상승을 기록했을 뿐 다른 업종들은 하락했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이상호 과장은 "추가적 악재가 없으면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실적이 좋은 낙폭과대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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