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구 풍세면 보성리부터 4.3㎞ 구간 … 산책로·자전거 도로·생태공원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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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풍서천이 자연하천으로 정비돼 주민의 여가활용 공간으로 조성된다. 천안시에 따르면 풍서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광덕면 매당리 4.3㎞ 구간에 대한 수질분석과 실시계획 등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고향의 강 정비사업’의 일환인 풍서천 정비사업을 통해 수해 예방 뿐 아니라 수량확보·수질개선 등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정감 어린 추억의 강을 되돌려줄 계획이다. 특히 지역고유의 특색을 반영한 문화공간을 조성해 지역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2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천 환경정비를 비롯, ▶홍수에 대비하고 자연친화적인 자연형 완경사 제방조성 ▶8개소의 콘크리트 보 개량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조성 ▶수변공원·휴게쉼터 조성 등을 추진키로했다.

 또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풍서천변 웰빙마라톤 코스와 연계 활용이 가능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하천의 생태계를 보전해 지역 학생들의 생태학습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주민설명회·설계심의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2013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15년까지 오염 물질의 하천유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하천 생태계로 복원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조성될 생태공원의 수질은 갈대군락과 습지조성 등 자연 정화작용을 최대한 이용해 맑고 깨끗한 풍서천으로 조성하고 하천호안 둔치에는 자생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계절별 향토야생화를 조성키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수질오염의 대명사처럼 인식돼 왔던 풍서천을 살아 숨쉬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라며 “자연이 되살아나는 생명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윤근 부시장을 비롯, 관계공무원와 용역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서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웰빙로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최진섭 기자

◆고향의 강 정비사업=기존 하천정비 방식(물 이용과 홍수·호우 등 피해방지를 위한)을 환경·친수 중심 복합정비 체제로 전환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취지에서 추진하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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