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자신감의 메츠 월드시리즈 선착

중앙일보

입력

벼랑에 몰린 카디널스와 자신감에 가득 찬 메츠의 경기는 1회 균형이 깨졌다. 결과도 그것으로 끝이었다. 종합전적 4승1패라는 완승으로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뒤 내셔널리그의 왕좌에 오른 메츠는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5경기동안 매경기 1회 맹공을 퍼부어 기선을 제압하거나, 상대의 선취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양팀 모두 선두 타자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3타자가 맥없이 물러난 카디널스에 반해 메츠는 3안타 1볼넷이 뒤를 이으며 3점을 뽑아냈다.

상대선발 팻 헨트겐의 난조를 물고 늘어지는 집요함이 있었다. 1회 33개의 투구를 불러낸 메츠타선은 이미 승리의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더 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카디널스는 3실점 이후 메츠 선발 마이크 햄튼의 구위에 눌려 추격전을 전개하지 못했고, 중심타선이 걸린 4회초 기회가 비껴간 이후 4회말 오히려 메츠의 중심타선에 2발의 장타와 볼넷을 포함 또다시 3실점하며 올 시즌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수비에서 안정을 찾고 마운드를 받친 후 타선을 도모해야할 수순이었지만 수비의 연속된 실책과 흔들리는 마운드에 이어지는 폭투, 거기에 고비마다 맥이 끊긴 타선은 둑 터진 강의 형상이었다.

메츠는 마이크 햄튼의 완봉역투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열광적인 뉴욕의 팬들에게 리그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했다. 월드시리즈에 선착해 팀 전열을 정비할 여유를 가진 것도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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