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성부 시인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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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성부(사진) 시인이 28일 오전 8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70세.

 194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6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현대문학상(1969)·한국문학작가상(1977)·대산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다. 이 시인은 69년부터 28년간 한국일보·일간스포츠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97년 잡지 ‘뿌리깊은 나무’로 자리를 옮겨 99년까지 편집주간으로 재직했다. 고인은 생전 현실 참여 의식과 섬세한 서정성을 두루 갖춘 시인으로 평가 받았다. 68년 계간 ‘창작과비평’과 ‘68문학’ 동인으로 참여했고, 연작시 ‘전라도’를 발표하면서 암울한 시대상을 담아낸 시 세계를 확립했다. 또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2005), 『도둑 산길』(2010) 등 산에 관한 시집을 펴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4호. 발인은 3월 1일 오전 6시. 02-207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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