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묵한 판화가 강국진, 청년 땐 한강변서 행위예술 동참
━ 예술가와 친구들 1968년 10월 17일에 제2한강교 아래 백사장에서 강국진(가운데)이 정강자(오른쪽), 정찬승과 함께한 ‘한강변의 타살’ 해프닝 퍼포먼스. [사진 유
-
[시조가 있는 아침] (50) 겨울 정동진
유자효 시인 겨울 정동진 김영재 (1948∼ ) 나를 버리러 왔다가 너무 쓸쓸해 차마 버리지 못하고 다시 챙겨 돌아선 바닷가 겨울 간이역 첫사랑 언 새벽 - 우리시대 현대시조 1
-
[이택희의 맛따라기] 진한 맛, 다양한 음식, 후한 인심 … 모래내시장 39년 밥집 ‘식이네집’
잘 익은 묵은지 몇 잎 바닥에 깔고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큼직큼직하게 잘라 넣고 국물 자작하게 끓인 ‘식이네집’ 돼지고기두루치기. 근육부터 껍질까지 고기의 모든 층위가 살아있는 고
-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자] 인간은 굉장히 잘 깨지는 존재…아픔 함께 슬퍼할 수 있다면
■유리의 존재 「유리창에 손바닥을 대고 통과할 수 없는 것을 만지면서…비로소 나는 꿈을 깰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벽이란 유리의 계략이었던 것이다.그래서 넘어지
-
“좋은 시는 맛있는 음식처럼 바로 울림 주죠”
시인은 지는 꽃잎에서 찰나의 인생을 엿본다. 그 깨달음의 시집을 낸 김종해 시인.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양파와 다진 마늘, 식초와 설탕, 아삭아삭 씹힐 정도로 잘게 썰어야 한
-
[송호근 칼럼] 시인과 정치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오랜만에 시집 댓 권을 내리 읽었다. 내리 읽었다는 것은 시(詩)에 대한 모독일지 모른다. 찬찬히 씹고 또 씹어 시어(詩語)가 입속에서 잘게 부숴질 때 남
-
[부고] 이성부 시인 별세
이성부(사진) 시인이 28일 오전 8시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70세. 194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6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
시인들의 글씨체는 어떨까 … 43명이 직접 쓴 시선집 나와
시인 김춘수씨가 한 자 한 자 눌러 쓴 ‘꽃’의 일부.문학이란 실은 몸의 예술이다. 손을 노동하여 매만진 언어가 문학으로 탄생한다. 육필 원고가 짙은 문학적 향취를 풍기는 건 그래
-
경희문학상 이성부 시인 선정
경희대 출신 문인들 모임인 경희문인회(회장 박이도 시인)는 제24회 경희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도둑산길』을 출간한 이성부 시인과 번역가 양억관·김난주 부부를 선정했다. 상금은 부
-
공초문학상 이성부 시인
이성부(68·사진) 시인이 제18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도둑 산길』에 실린 ‘백비’다. 공초문학상은 공초(空超) 오상순(1894~1963) 시인을 기리기
-
술 끊고 산으로 간 시인 “삶이 잘 보입디다”
이성부씨는 “세상을 잠시 잊는 산행과 달리 나는 산에서 세상을 본다”고 말했다. “속진의 삶이 산에서는 명료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이씨의 산행과 거기서 얻어지는 산시는 그만큼 산
-
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김현승, 커피와 고독
시인 김현승 김현승의 아호(다형·茶兄)에는 차를 뜻하는 ‘다’자가 들어 있다. 김현승에게 차는 두말할 나위 없이 커피다. 김현승은 열두어 살 때부터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으니 그의
-
[노재현시시각각] 구호와 시
‘정직, 질서, 창조, 책임, 본분, 분수, 주인의식, 국민화합, 가정교육’. 이 아홉 가지 단어를 아직도 기억하는 분이 혹시 계실지 모르겠다. 전두환 정권 초기에 ‘정의사회를 구
-
욕망을 ‘드리블’하는 전쟁터이자 해방구
사진 이영목 기자(일간스포츠) 환희와 탄식, 꿈과 좌절, 눈물과 땀방울이 가득 배어 있는 축구장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삶의 모서리에서 떠오르는 둥근 공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것이
-
[문화단신] 섬문화연구소 外
◆섬문화연구소(이사장 오세영)가 8월 5~7일 전남 완도군 신지도에서 섬사랑 시인학교(교장 송수권)를 연다. 신지도 명사십리 해변의 솔숲 야영텐트촌에 캠프를 차린 뒤 시낭송.문학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 자아, 가세. 우리 같이 가서 저노무 신문사 윤전기를 부셔버려야 해. 하던 박봉우가 우리의 팔을 잡아 이끌었다. 우리는 거리로 나가자마자 간신히 그를 뿌리치고 슬슬 피해서 청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 박 선생님 아니세요…. - 아니, 선생님 어디 가십니까? 이성부와 내가 그의 심상치 않은 행색에 놀라서 거의 동시에 말을 걸고 인사를 하고 그러는데 그는 나직하게 말했다. -
-
[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5. 불꽃을 따라서
박 시인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어디로인가 자취를 감추었고, 모두들 어디 지방에라도 내려가 좋은 술친구를 만났으려니 여겼다. 그가 평소에도 기분이 오락가락하던 것은 대개들 알았는
-
문인들 애송 '2004 좋은 시' 문태준의 '가재미'
가재미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중인 그녀가 누워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 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
-
[사진] 백두대간 8년 종주한 이성부 시인
시인은 산에서 말했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살아갈수록 내가 작아져서 내 눈도 작은 것으로만 꽉 차기 때문이다. 산에 들면 알 수 있다. 변선구 기자
-
백두대간 8년 종주 시집 펴낸 이성부 시인
▶ 시인은 산에서 말했다.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살아갈수록 내가 작아져서 내 눈도 작은 것으로만 꽉 차기 때문이다. 산에 들면 알 수 있다. 변선구 기자 아무래도 그래야
-
[책동네] 8월의 권장도서 발표 外
*** 8월의 권장도서 발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가브리엘 루아의 『세상 끝의 정원』등 ‘8월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도서 10종은 이한상의 『황금의 나라 신라』(
-
작가들은 '맨발'을 선택했다
시인 문태준(34)씨의 시 '맨발'이 지난해 문예지에 발표된 시 중 가장 좋은 작품으로 선정됐다. 시인.문학평론가 115명이 추천 작업에 참여했다. 도서출판 작가는 고형렬.나희덕.
-
[문학 신간] 한국의 자전적 소설 外
◆ 한국의 자전적 소설 1.2(강경애.외광수 외 지음, 방민호 엮음, 북폴리오, 각권 9천원)=문학평론가 방민호씨가 개항 이후 식민지 시절 한국 문학의 발원지가 된 자전적 소설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