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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설계자, 디지털 보석으로 시선집중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프로세서 포럼(Microprocessor Forum) 참석자들은 비트나 바이트 대신 디지털 보석이나 다른 기발한 기계 장치에 대해 생각할 것을 권유받았다.

당장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아닐지라도 오래지 않아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보석''을 선물하게 될 것이다. 현재 IBM 연구원들이 부분적으로 이 디지털 보석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IBM의 퍼스널 시스템 및 스토리지 담당 부사장인 로버트 모리스는 지난 10일 새너제이에서 열린 마이크로프로세서 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칩 설계자들에게 메가헤르쯔나 메가바이트 같은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대신 축소된 컴퓨팅 어플라이언스나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처럼 기술의 새로운 용도에 대해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PC나 서버 수준을 벗어나 사고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IBM의 디지털 보석 컨셉은 무선통신용 컴퓨팅 어플라이언스를 만드는 일련의 보석들을 제시하고 있다. 반지를 낀 사람이 메시지를 받으면 반지는 진동하거나 빛을 발해 메시지 수신 사실을 알려준다. 팔찌가 메시지를 보여주고 귀걸이는 그 메시지를 다시 볼 수 있도록 재생시켜 준다.

시계 컴퓨터

모리스는 IBM의 시계 컴퓨터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올해 초 PC 엑스포에서 선보인 바 있는 이 장치는 특수 저전력 유기 발광 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e-메일이나 지도 같은 컨텐츠를 보여주며 시계 사용자의 일정을 관리해주기도 한다.

모리스는 "대다수 사람들이 착용하는 유일한 기계 장치가 바로 시계다. 이런 시계 속에 모든 프로세싱 파워와 스토리지를 집어넣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그는 이 문제는 부분적으로 칩 개발자들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스는 "소형화에 대한 수요를 주시하라. 대다수 장비들은 더 많은 스토리지와 프로세싱 파워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IBM 알마덴 리서치 센터(Almaden Research Center)의 이사이기도 한 모리스는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컴퓨팅 분야에서 많은 혁신을 이룩해왔다. 미래에는 더욱 많은 혁신을 이룩할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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