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페소방어 위해 금리 상향 조정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 중앙은행은 13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페소화의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4%포인트 올려 15%로 조정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가 확산되던 지난 1997년 10월이후 3년만의 최고 수준이며 페소화는 현재 달러당 47.725페소로 올 들어 15%가 하락한 상태다.

분석가들은 이번 금리인상 조치가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가 페소화 하락을 부추킨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13일에도 외국계 자금이 필리핀에서 급속히 빠져나가며 페소화 하락이 계속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이 바로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고 예측했다.

김현기 기자<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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