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보] '중동 악재' 증시 폭격… 장중 5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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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가 폭등하는 등 증시주변환경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장중 500선이 붕괴되는등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여파로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도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대외여건에 투자심리가 한껏 움추러든 모습이다.

◇거래소=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5분 현재 전일보다 35.81포인트 내린 498.90을 기록하며 500선이 붕괴됐다. 이는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해 2월 24일(498.42)
이후 최저치다.

오전 9시30분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백8억원과 38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이 2백7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한 SK텔레콤, 포항제철등 지수관련 대형주들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불안심리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시간현재 15만원선이 붕괴된 상태다.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 호재가 있는 현대건설, 대림건설등 건설주도 약세장에서 힘을 못쓰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광업과 비철금속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오주택 연구원은 "심리적지지선인 지수 500선에서 일단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상황자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반등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나스닥지수의 연중최저치 경신에 영향받아 오전 9시44분 현재 전일보다 6.72포인트 내린 77.23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기관이 49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억원과 2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에 앞장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조, 기타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노근창 연구원은 "외부충격으로 단기에 강한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가격조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기간조정은 짧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매보다는 관망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Joins 한금석 기자 <newkp@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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