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철옹성' 메츠, 6-2 승리

중앙일보

입력

뉴욕 메츠의 철벽 투수진에는 세인트루이스의 방망이도 통하지 않았다.

2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뉴욕 메츠는 선발투수 마이크 햄튼의 쾌투로 세인트루이스을 6-2로 제압했다.

햄튼은 메츠가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애트란타전의 패배의 원인을 '에이스 부재'로 판단, 지난 겨울 휴스턴에서 영입한 선수.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7이닝동안 무실점(6피안타 4볼넷)
으로 막아낸 햄튼은 본인의 포스트시즌 첫승을 올렸다.

양팀의 실질적인 에이스가 맞붙은 이번 대결에서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초 메츠는 1번타자 티모 페레즈의 2루타와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의 기회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대럴 카일의 초구를 공략한 마이크 피아자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피아자는 5번째 경기만에 첫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로빈 벤추라의 희생 플라이로 2-0으로 앞서기 시작한 메츠는 5회초 알폰소의 적시타로 3점째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투수 마이크 햄튼을 살려준 것이 화근. 1루수 윌 클락은 햄튼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결국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햄튼은 홈을 밟았다.

메츠가 5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경제적인 야구를 하는 사이, 세인트루이스는 무수한 득점기회를 놓쳤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2사 만루, 3회말 1사 2루, 5회말 1사 2루, 6회말 1사 2루, 7회말 1사 1, 3루, 5번의 기회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을 보였다. 짐 에드먼즈는 7회말 2사 1, 3루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9회초 메츠는 토드 질과 제이 페이튼의 홈런으로 6-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츠는 비록 9회말 수비진의 연속실책으로 인한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무실점 기록을 26이닝에서 멈췄지만, 막강 마운드는 세인트루이스의 타선보다 '비교우위'에 있음을 자랑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상징되는 양팀간의 2차전은 13일 오전 9시, 알 라이터(뉴욕 메츠, 16승 8패 방어율 3.20)
와 릭 엔킬(세인트루이스, 11승 7패 방어율 3.50)
의 좌완 '신구대결'이 펼쳐진다.

Joins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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