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제약…다국적 기업 손잡고 천연의약품 수출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한화제약 중앙연구소 직원이 천연물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한화제약 제공]

한화제약의 연구개발(R&D)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제약 중앙연구소 이승우 소장은 “R&D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다수의 대학·연구기관과 손잡고 있다”며 “이 같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신물질·신약·우수의약품·원료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화장품 등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R&D에 집중한 성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천연물 호흡기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문의약품에는 3중 효과를 보이는 호흡기치료제 ‘움카민’이 있다. 움카민은 연 매출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일반의약품에는 천연감기치료제 ‘에키나포스’, 축농증 치료제 ‘시누푸렛’, 천연기관지염 치료제 ‘브롱키푸렛’이 있다. 이외에 당뇨병환자를 위한 제로칼로리 스위트너(천연설탕) ‘스위티지오’, 집중력을 높여주는 ‘더 스마트’ 등 천연물을 이용한 제품도 출시했다. 한화제약은 다국적 기업들과 손잡고 천연물 의약품의 해외수출 활로를 넓히고 있다.

 한화제약이 구축한 호흡기 치료제 분야의 경쟁력은 지속적인 투자 덕분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약 7%인 35억 원을 R&D에 썼다.

 한화제약은 천연물 신약뿐 아니라 혁신적인 신약에도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승우 소장은 “올해 자가면역 반응 억제 효과가 있는 천식·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광역경제권선도산업의 중점과제로 추진 중인 천연물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도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제약은 이 같은 R&D 성과물의 해외 라이선싱 아웃, 파트너링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황운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