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약세장 불구 강세 두드러져

중앙일보

입력

최근의 증시 반등 국면에서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제약업종은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종합지수 상승률(6.5%)의 두배를 웃도는 14.4%나 올랐다.

4일에는 단기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전날보다 0.5%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대일화학.영진약품.수도약품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환인제약이 지난달 22일 1만9천6백원에서 4일 2만8천원으로 42.9% 올랐고 유한양행(+30.8%).대웅제약(+17.9%)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술 수출.바이오벤처 투자 등 개별 업체들의 재료 발표가 줄을 이었고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약업종은 지난 1996년 중반부터 종합주가지수가 25% 이상 하락할 때 오히려 29% 상승하는 등 약세장일 때 강세를 보여왔다.

기관.외국인 보유비중이 낮아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인 데다 미국에서 제약주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삼성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단기 상승폭이 커 조정을 받더라도 신약개발 등 주가상승을 이끌 만한 테마가 많아 제약업종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金연구원은 그러나 "의약분업과 의사 파업으로 대금결제가 지연돼 제약업종의 유동성이 나빠지고 있는 만큼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영업실적이 양호한 대형 제약사로 투자범위를 좁혀야 한다" 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