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4보] 주가 큰폭 하락…장중 59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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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가 반등 엿새만에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보철강과 대우차 매각처리문제가 불투명해지고 지난주말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보인데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도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2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시1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23.89포인트 급락한 589.67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단숨에 600선이 무너지며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렇다할 반등시도 없이 지속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590선마저 힘없이 붕괴된 상태다.

이시간 현재 하락종목수가 5백56개로 상승종목수 2백69개보다 두배이상 많다. 거래량은 1억7천여만주에 불과하다.

오후 1시현재 외국인이 4백6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기관도 3백6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8백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 하락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시간 현재 19만원선에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전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에 공적자금을 신청한 한빛, 조흥은행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은행주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및 의복, 의약품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차재헌 연구원은 "닷새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에 주초반 조정국면을 보일것으로 여겨진다"며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단기적 손절매보다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매매에 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22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 내린 90.16을 기록중이다.

개장초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한통프리텔등 통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 이후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펼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만이 강보합권에 있을뿐 대부분 업종이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오후 1시현재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8억원과 22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만이 75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는 한통엠닷컴, 한통프리텔등 통신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버팀목 역활을 하고 있고 새롬기술, 다음등 인터넷관련주들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LG텔레콤은 거래일기준으로 8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 부활 가능성에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텔슨정보통신 등 통신단말기 업체들도 지난주에 이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평화은행도 카드부문을 ㈜SK에 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기록중이다.

굿모닝증권 투자분석부 현종원 연구원은 "지난주 상승세가 시장의 불투명성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기술적 반등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고 상승시마다 현금화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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