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스페인 판매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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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현대자동차의 유럽 최대시장으로 부상했다.

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스페인 진출 첫해인 지난 94년 7천87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후 ▲96년 1만4천769대 ▲97년 2만4천586대 ▲98년 3만62대 ▲99년 4만6천64대 등 연간 판매실적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99년말 기준으로 종전까지의 유럽 최대시장이었던 이탈리아(4만2천750대)를 3천대 이상 제친 것이다.

특히 올해 판매목표 5만7천420대 가운데 8월말까지 3만278대를 판매, 스페인내 시장점유율이 3%에 육박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처럼 스페인 판매가 증가한 것은 스포츠 쿠페 티뷰론(현지모델명 쿠페)과 경승용차 아토스가 각각 동급차종 시장에서 판매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현대차는 분석했다.

티뷰론은 96년말 스페인 진출이래 월평균 6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현지 스포츠 쿠페의 시장점유율을 25%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98년 2월 출시된 아토스 역시 98년 4천540대, 99년 6천659대, 올해 8월까지 3천228대를 판매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디젤차량이 스페인 현지의 자동차수요 5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 트라제XG와 싼타페, 준중형 아반떼 XD의 디젤모델을 올해 12월부터 스페인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 유럽수출 개시를 목표로 1천500㏄급 베르나의 디젤모델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스페인을 포함한 전체 서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올들어 8월까지 16만5천220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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