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시공사, 내달 만화잡지 창간

중앙일보

입력

대원, 서울문화사와 함께 한국 출판만화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학산문화사와 시공사가 10월 새로운 만화잡지를 창간한다.

이미 청소년지 '부킹', 찬스, 아동지 '파티' 등의 만화잡지를 선보인 학산문화사가 이번에 창간할 잡지는 10대를 타겟으로 한 월간 순정 하이틴지다. 'ZOOTY(쥬티)
'라는 이름을 붙인 이 잡지는 지명도 있는 인기 순정작가에서 과감하게 탈피하고 젊은 신인작가들을 대규모 기용한다는 전략이다.

순정지의 경우 독자들이 작품보다 작가를 보고 잡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인기작가를 무리를 두고서도 기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렇기 때문에 ZOOTY가 창간부터 인기작가 기용을 기피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커다란 모험인 것이다. 작가로는 , 서은진, 권교정, 박은아, 이빈 등이 ZOOTY에서 활동한다.

ZOOTY는 국내 신인 기용외에 현재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작품도 섭외했다. 단행본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투니버스에서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고 있는 츠다 마사미의 〈그 남자! 그 여자!〉와 아이 야자와의 〈나나〉의 신작을 연재한다.

그리고 창간되는 또 하나의 잡지는 시공사의 격주간지 'GIGAS(기가스)
'. GIGAS(기가스)
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을 의미하는 단어에 GIGA(기가)
라는 무한 확장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격주간지 GIGAS(기가스)
는 박산하, 이충호, 전세훈 등의 작가진으로 남성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작품으로 도전한다. 이외에도 실력있는 신인 작가들도 일조한다. 연상연하 커플의 드라마틱한 사랑, 이색춘향전의 묘미, 미용전문 성장기 등의 야심작들이 대기 중이다.

GIGAS(기가스)
에서도 일본 작품이 선보이는데, 과거 해적판으로 인기를 끈 〈풀 어헤드 코코(full ahead COCO)
〉와 신작 〈니어 언더 세븐(NieA_7)
〉 등도 연재될 예정이다.

인터넷 등장으로 게임의 활성화와, 만화대여점 수 감소로 인해 많이 위축된 만화계에 만화잡지 창간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색깔있는 컨셉으로 나름대로의 독자영역을 넓혀 가기를 바란다.

Joins 이연수 기자<fantast@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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