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구하기 쉬워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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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정부가 대학생 전세임대 지원용 주택의 기준을 추가로 완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9000명을 입주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부채비율 등 정부가 제시한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8일 국토해양부는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의 부채비율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택 가격을 현재 공시가격의 150%에서 9일부터 180%로 높인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주택의 근저당과 선순위임차보증금, 본인이 지불할 보증금을 합산한 금액이 주택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앞서 정부는 대학생용 전세임대 주택의 부채비율 한도를 80%에서 90%로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부채비율 산정에 이용하는 주택가격도 올려 조건을 충족하는 대상 주택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현재 40㎡로 제한돼 있는 전세임대 주택의 면적 기준도 지역 사정에 따라 50㎡까지 허용해주기로 했다.

 대학생 전세임대는 선정된 입주 대상자가 조건에 맞는 전셋집을 구해오면 토지주택공사(LH)가 집 주인과 전세 계약을 한 뒤 이를 싼 값에 임대해주는 제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전체 입주 대상자 9000명 중 1215명이 계약을 끝냈고, 1665명은 계약을 위한 주택의 권리분석을 마친 상태다. 한편 정시모집에 합격한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전세임대(1000호) 입주신청은 13~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역본부에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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