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위한 사이트 '데브피아' 급성장

중앙일보

입력

소프트웨어 개발자 7만명이 인터넷에서 뭉쳤다. 프로그래머를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 ''데브피아'' (http://www.devpia.com)가 그 현장.

1994년 ''비주얼 스튜디오'' 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50여명이 모여 ''비사모(비주얼 스튜디오 사용자 모임) '' 라는 동호회를 만든 게 계기가 된 데브피아는 5년여 만에 회원 7만명이라는 개발자 최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대외적인 홍보없이 개발자 사이의 입소문으로 퍼져나가 지금의 대규모 커뮤니티로 성장한 점이 데브피아의 특징이다.

특히 98~99년 회원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지난해 9월 비사모의 운영자(시삽) 였던 최우인씨가 중심이 돼 법인까지 설립했다.

''㈜데브피아(developers+pia) '' 라는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개발 정보의 공유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기업이다.

현재 기술 정보는 물론 전문 서적 쇼핑몰.회원간 취업 정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원간의 끈끈한 결속력과 튀는 마케팅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개발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매주 개최되는 세미나는 현재까지 총 69회, 3만여명이 참가했으며 모든 내용은 텍스트와 동영상(VOD) 으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초보자.지역.하드웨어 등 다양한 주제로 모여 활동하고 있는 89개의 소모임은 데브피아의 자랑이다.

''따사모'' 라는 봉사 소모임은 1백39명의 회원이 매달 한번씩 고아원을 방문하기도 한다.

데브피아 최우인 대표는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묻어두지 말고 공개해야 국내 프로그램 수준이 높아진다" 며 "웹사이트 전체 소스와 노하우를 공개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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