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 예선 마지막 상대 칠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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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아코스타 칠레올림픽축구팀 감독은 지난 12일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 가진 기자회견에서 큰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어린선수들 때문에 걱정이라며 고민을 털어 놓았다.

더욱이 공격의 선봉에 서줄 것으로 기대했던 와일드카드 마르셀로 살라스(이탈리아 라치오)가 구단과의 마찰로 팀에 합류하지 못해 전력에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칠레는 올림픽축구 본선 B조 모로코의 1차전 4-1, 강호 스페인과의 2차전 3-1 승리라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하며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했고 20일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 놓고 있다.

칠레의 공격의 핵은 투톱 이반 사모라노(33)와 레이날도 나비아(22).

살라스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사모라노는 잉글랜드프로축구 아스날과 첼시 등을 거쳐 현재는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뛰고 있으며 60차례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에 출전, 36골을 기록한 팀의 최고참 선수다.

스페인전에서 페널티킥 등을 포함해 모두 3골을 터뜨려 여전한 골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비해 나비아는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칠레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다.

170㎝, 70㎏의 그리 크지 않은 체구지만 99년 칠레대표팀에 발탁된 뒤 10차례의 A매치에서 5골을 넣었고 올림픽 남미지역예선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2위로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드필더진에서는 빠르고 중,장거리슛 능력을 갖춘 파트리시오 오르마사발(21)과 A매치 등 큰 경기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다비드 피사로(21)를 비롯해 로드리고 누네스, 클라우디오 말도나도가 포진한다.

페드로 레제스(28)는 노련하게 수비진영을 지휘하고 골문은 경험이 풍부한 넬슨 타피아(32)가 지킨다.

칠레는 이들 이외에도 올림픽 예선에서 6골을 기록한 엑토르 타피아(22), 수비수 로드리고 테요(20), 골키퍼 디 그레고리오(23) 등 풍부한 리저브 멤버를 보유하고 있다. (애들레이드=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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