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지난달에 이미 82만bpd 증산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7월에 비해 82만bpd(배럴 단위 하루 생산 원유량)가 늘어났으며 증산물량의 대부분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중동경제조사(MEES)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천810만bpd였던 OPEC 11개 회원국의 산유량이 지난달에는 2천892만bpd로 늘어났다.

지난달 증산물량은 대부분 사우디와 이라크에서 생산된 것으로, 이들 국가와 생산량이 준 이란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국은 지난달에도 7월과 비슷한 수준의 원유를 생산했다.

사우디의 지난달 산유량은 875만bpd로, 7월에 비해 40만bpd가 늘었으며 올 1월과 비교하면 110만bpd나 많은 양이다.

이라크도 7월에 비해 56만bpd가 늘어난 300만bpd의 산유량을 지난달에 기록했으나 이라크가 OPEC의 쿼터 시스템에 적용받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OPEC의 실제 증산량은 26만bpd인 셈이다. 이라크의 산유량 중 240만bpd가 유엔의 원유-식량계획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60만bpd는 자국 소비용이다.

7월 산유량이 372만bpd였던 이란은 지난달 354만bpd를 생산하는데 그쳐 OPEC 회원국 중 유일하게 산유량이 감소했으나 산유량을 감소시킨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MEES지는 OPEC이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80만bpd를 증산키로 결정했지만 사우디가 이미 지난달 40만bpd를 증산, 이번에 새로 배정된 259천bpd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실제 증산량은 60만bpd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코시아<키프로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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