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기업 채용 가이드/한샘] 외국 브랜드 두렵잖다, 실력이 있으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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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대학교에서 지난해 11월 열린 한샘 대졸 신입사원 채용설명회 모습.

한샘은 13일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2011 고용창출 우수 100대 기업’ 대기업 부문에 선정됐다. 한샘은 지난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모두 450여 명을 채용했다. 채용인원뿐 아니라 관리직·영업직·연구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도 상·하반기 신입 공채와 경력직을 수시 채용한다.

한샘은 지난해 전체 채용인원의 25%가량을 관리·연구직 직원으로 채웠다. 중국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국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샘은 수년 전부터 중국어 능통자에게 가산점을 주는가 하면 사내에 중국어 연수반을 개설해 운영하며 성공적인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 인재 채용 활성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에 8250㎡(약 2500평) 규모의 대형 인테리어 유통매장 ‘한샘 플래그샵 부산 센텀점’을 열었다. 회사 측은 매장 오픈 1년 전부터 센텀점에서 근무할 150명의 영업사원을 미리 뽑았다. 잠실·방배·논현 등 서울 지역과 경기도 분당에 있는 플래그샵에서 ‘가구 코디네이터’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인테리어 업체에 직접 부엌가구를 제공하는 ‘한샘ik’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은 대부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샘 관계자는 “지방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우수 인력들이 취업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지방대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설명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한 글로벌 가구업체와 맞서기 위한 한샘의 전략도 ‘고급 인재 양성’에 맞춰져 있다. 현재 한샘은 배송과 시공을 모두 자사 직원이 담당하고 있다.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공·물류 전문 협력사의 서비스 인력만 1600여 명에 달한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품질·서비스 관련 인력을 2000여 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급 인재 양성으로 DIY(Do It Yourself·소비자가 직접 조립해 설치하는 방식) 정책을 가진 업체와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인하공업전문대학(인하공전)과 우수 인재 양성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산학협력도 체결했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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