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실전 같은 인턴십 … 준비된 인재 키워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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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인턴십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우리투자증권 신입사원들이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른 증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채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매년 인턴 사원을 선발하고, 인턴 사원 중에서 정규직 신입사원을 뽑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에 시작된 이 인턴십 채용 제도는 2005년 현재의 모습을 갖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010년에는 253명의 인턴 수료자 중 155명을, 지난해에는 252명의 인턴 수료자 중 134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사실 그간 많은 증권사가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 인턴을 뽑긴 했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율이 낮아 인턴제도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에 우리투자증권은 인턴 수료자 전원에게 채용심사 기회를 제공하고 높은 비율의 정규직 채용을 실시하면서 청년실업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인턴십 프로그램도 색깔이 분명하다.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인턴들이 복사나 청소만 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채용된 인턴들은 매주 주어진 미션에 따라 종목 추천 리포트를 작성하고, 팀별로 자산관리 금융 솔루션을 직접 제시하는 등 ‘진짜’ 업무를 경험한다. 옆의 선배들은 일대일 ‘멘토’가 돼서 일과 중 틈틈이 업무 노하우를 가르쳐 준다. 처음에는 부족한 ‘병아리’지만 탄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된 인재’로 바꿔가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인턴을 모집해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열정과 역량있는 우수 고졸인력에 대한 채용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경력직 채용도 활발하다. 경력직은 분야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채용을 실시한다. 최근에는 채용 루트를 더욱 확대해 현지에서 직접 면접과 채용을 진행하는 글로벌 인재 채용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현지법인 파견근무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직원에게는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대표는 “학력·성별과 관계 없이 땀 흘려 준비한 사람들이 그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역량 발휘의 장을 열어주려 한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젊은 인재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입사의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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