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북한 선수단 표정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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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드니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6일 북한 선수단은 전날 남북 동시 입장의 벅찬 감격을 안고 금메달 레이스에 돌입.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남북 동시 입장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 너무 감격스럽다"며 "단일팀을 구성해서 참가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을 표시.

0... 남한의 태릉선수촌장격인 북한의 체육지도위원회 부국장인 김용준씨는 "남북 선수단이 단일팀을 구성했으면 금메달 20개는 문제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

김씨는 "남북한의 전략 종목이 겹치기는 하지만 한민족의 저력을 발휘하면 그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

0...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중 최연소는 수중발레(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조영희와 체조의 손은희.

이들은 17세로 남한의 최연소 선수인 수영의 장희진(14)보다 3살 연상.

0... 북한 여자 유도의 기대주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계순희(52㎏급)는 15일 개막식에 불참.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계순희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지만 96년과 달리 체급을 올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전망.

0... 여자 마라톤에 출전하는 북한의 김창옥은 마라톤에서 남북 동반 우승이 기대되던 정성옥의 불참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훈련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

지난해 세비야대회에서 10위를 했던 김창옥은 정성옥과 인민학교, 고등중학교를 함께 다닌 절친한 친구 사이.

0... 북한의 역도 감독 리희봉은 자신의 전성기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두고 아쉬움을 표시.

77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 96년 은퇴한 리희봉은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80년대에 열린 84년 LA올림픽과 88년 서울올림픽에 북한이 출전하지 않아 메달에 도전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설명.

리희봉은 한국역도연맹의 양무신 전무이사와 절친한 사이라고 자신을 소개.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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