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북한에 식량 수십만t 지원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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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 김정은(28) 체제의 조기 안착을 위해 북한에 수십만t 규모의 식량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이 18일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은 (지난해 12월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안정을 바라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식량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량 지원 규모에 대해 그는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전례나 북한의 식량 부족 상황을 감안할 때 수십만t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지원 시점에 대해선 “3~4월 이전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사회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 원조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중국의 식량 지원을 강하게 시사했다.

 북한과 중국이 김정은 체제 안정 방안과 식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추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신의주 황금평과 나선특구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의 메시지를 들고 중국에 올 적임자”라고 말했다.

◆ 김정은 생일날 식량배급 = 한편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18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생일(8일)에 주민들에게 3일간의 휴가를 주려다가 취소했다”며 “대신 식량배급을 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경우 열흘 분량의 쌀과 옥수수를 나눠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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