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대표 구설수

중앙일보

입력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의 남편이 일본 자동차회사 혼다의 부사장으로 취임해 부인을 구설수에 오르게 했다.

바셰프스키의 남편은 클린턴 행정부의 내무부 관료였던 에드워드 코언. 그는 미국과 일본이 일본내 자동차 및 부품시장 개방 확대 협상을 앞두고 있는 미묘한 시점인 5일 혼다 미국지사의 대표 겸 대정부관계 담당 부사장에 취임했다.

바셰프스키는 "남편의 혼다행이 거론되던 지난 2월부터 일본과의 자동차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남편도 내가 무역대표부 일을 보는 동안에는 통상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코언은 1993년에도 혼다의 사외 법률고문으로 일한 적이 있으며, 바셰프스키는 당시에도 일본 과의 자동차 협상에 불참했었다.

그러나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코언의 혼다 취업 문제는 공화당의 부시 진영에 현 정부를 헐뜯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통상 협상 과정에서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여 6년전 일본이 '드래곤 레이디' 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던 바셰프스키가 남편 때문에 '이빨' 이 무뎌지게 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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