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3분기이후 경제정책 기조 미조정여부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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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재정긴축-금융신축'의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3.4분기 이후 국제유가 동향 등을 보아가며 정책기조의 미조정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6일 내놓은 `최근의 경제동향' 자료에서 대외적으로 고유가 지속,대미 통상마찰과 미국경제의 불안정성이 잠재해있고 대내적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기관 및 기업의 불확실성 증대와 산업.지역.계층별 소득격차 등 불안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운용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에 따라 재정정책, 통화량, 금리 등을 일부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7월중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로 산업생산이 19.3% 증가하는 등 실물 경제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월에 이어 7월에도 증가하고 경기선행지수의 하락폭도 축소되고 있어 우리경제가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 물가는 8월중 국제유가와 의보수가 인상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7% 상승했으나 연평균 목표 2.5%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7월에 3.6%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고 임금상승률은 상반기에 8.8% 상승했으며 경상수지는 올들어 7월까지 5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은행수신은 5조8천억원 증가해 은행권으로 자금유입이 계속되는 반면 제2금융권의 수신비중은 감소하고 있고 시장금리는 국고채 금리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는 한편 기업자금 사정은 9월 이후 회사채 만기규모가 19조원 정도로 차환부담이 커 불안요인이 여전하다고 재경부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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