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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건강] 화분 놓고 자리 바꾸고 … 직장을 집처럼 꾸몄더니 일손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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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누구나 자신의 집처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다니고 싶어 한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은 무언가 불편한 공간이다. 만약 일하는 공간에 작은 변화를 줘서 공간을 아늑하게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 환경심리학자 샐리 아우구스틴 박사는 ‘집처럼 일하는 공간을 더 좋게 만드는 방법 6가지’를 최근 자신의 블로그와 월간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공개했다. 그는 색깔이나 가구 위치가 사람들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 집중했다.

 첫째, 뒷자리에 아무도 없게 자리를 배치하는 것이 좋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등을 보이기 싫어한다. 따라서 자신의 뒷자리가 벽이나 칸막이로 막혀 있으면 훨씬 안정감을 느낀다.

 둘째, 빨간색 물품 사용을 피하면 도움이 된다. 자극성이 강한 붉은색은 심리학적으로 흥분이나 공격성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붉은색을 보면 차분함을 잃기 쉽다. 2010년 임상정신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붉은색은 무언가 틀렸을 때 사용하는 색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불안감이 증폭한다.

 셋째, 잎이 넓은 식물을 사무실에 두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식물은 마음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노르웨이대 연구진이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4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병동에 식물이 있던 환자들의 재활 속도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약 1.5배 빨랐다(‘원예과학지 2010년’). 식물에 물을 주면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넷째, 편안함을 주는 작은 물건을 활용하면 좋다.

 다섯째, 직장 동료와 수다를 늘리면 유리하다. 현재 어떤 일을 하는지 동료가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무언가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는 곧 안정감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주기적인 정리정돈을 하며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책상 위에 종이조각이나 펜·커피잔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이 증가한다. 집안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사람이 신체활동도 훨씬 활동적이고, 자기 몸관리도 잘해 직장생활에 충실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미국스포츠의학회지 2010년’).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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