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천만 달러의 사나이들

중앙일보

입력

코리언 특급 박찬호 선수는 시즌 후반 부쩍 좋아진 제구력과 투구 밸런스로 연승을 올리며 한층 성숙된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그를 두고 현지언론들은 내년시즌 천만달러의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전체14명, 투수가 5명이고 타자가 9명이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가와 있는 지금 이들 1,000만달러 연봉선수들의 올시즌 현재(현지시각 8월31일)까지의 성적을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그들의 올시즌 성적을 알아본다.

1. 케빈 브라운 (LA 다저스)

1,570여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전체와 투수들 최고 연봉자인 케빈 브라운의 올시즌 성적은 27경기에 출전 189이닝(리그7위) 동안 12승 5패, 삼진 172개(리그4위), 볼넷41개, 방어율2.71(리그2위)로 안정된 기량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기 초반 자신의 잘못에 의한 것은 아니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며 팀의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며 최고 연봉자로서의 체면도 많이 구겼다.

최근 2경기서 2연승을 거두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7월29일 필라델피아전부터 8월14일 플로리다전까지의 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패만을 당한 것은 시즌 막바지 뒤늦게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2. 랜디 존슨(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시즌 17승5패(리그 다승2위)를 기록하고 있는 랜디존슨은 1,330여만달러의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29경기에 선발출전해 8경기를 완투(리그1위)를 했고 3번(리그1위)의 완봉승을 거두었다. 방어율 2.31(리그1위), 삼진288(리그1위)개에 볼넷은 60개만을 허용했다.

그가 던진 이닝수는 210.2이닝으로 리그 전체 투수들중 가장많은 이닝동안을 투구하며 무쇠팔임을 과시했다.

4월 6승 무패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는 등 전반기 내내 확실한 투구를 펼쳤지만 후반기들어 전반기보다는 그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4월 0점대이던 방어율이 어느덧 2점대초반까지 올라갔다.

특히 7월에는 4.07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17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그 답지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8월 들어 올시즌 가장많은 2패(2승)를 기록하며 주춤거리고 있어 갈 길 바쁜 팀으로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그의 등판에서의 1승,1승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지금의 아리조나의 처지이다.

3. 알버트 벨(볼티모어 오리올스)

1,280여만달러의 연봉으로 타자중에 올시즌 최고 몸값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12년차의 알버트 벨,그러한 그에게 올해의 성적은 결코 만족스럽지 못하다.

작년시즌 37개의 홈런을 기록하는등 92시즌이후 매시즌 30개의 이상의 홈런포를 보여주는 그로서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특히 95년 50개, 96년 48개의 홈런포를 가동했을 때를 생각한다면 올시즌 22개의 홈런은 너무도 미약해 보인다.

올시즌 타율도 2할7푼7리를 기록하고 있어 작년시즌 2할9푼대의 타율과 많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작년시즌 117타점에 접근해 있는 96타점, 그렇지만 그의 이러한 타점기록도 98년 152타점에 비하면 조족지혈,

올시즌 그의 문제는 선구안 작년시즌 101개의 볼넷을 얻어냈던 그가 올시즌에는 47개의 볼넷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이러한 기록은 그가 올시즌 공격적인 야구를 했다는 것을 증명하지만 타율2할7푼7리를 감안할 때 좋지않은 공에 손이 많이 나갔다는 반증이다.

4.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양키스 구단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이선수는 올시즌에도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자신의 몸값을 하고 있다.

그의 현재 타율은 3할1푼1리, 스위치 타자인 그의 올시즌 타율이 작년시즌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은 좌완투수와의 승부에서 2할7푼6리를 기록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완투수에게 3할2푼6리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3할도 되지않는 그의 대 좌완투수 타율은 시즌막판까지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작년시즌 3할4푼2리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타율이지만, 27개의 홈런과 109타점(리그 5위), 1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내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올시즌 팀을 옮기려는 생각을 했었던 그였지만 양키스와의 인연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뷰후 올시즌까지 10년째 줄곧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올시즌 양키스 간판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올시즌 그의 연봉 1,230여만달러

5. 래리 워커(콜로라도 로키스)

올시즌 콜로라도는 믿었던 선수에게 배신을 당하며 힘든 경기를 벌이고 있다.

97년부터 99년까지 매시즌 3할6푼대 이상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던 래리 워커, 올시즌도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팬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올시즌 그의 성적은 타율 3할9리, 51타점, 홈런9개, 출전한 경기수는 고작 87경기, 5월10일이후 약 한달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더니, 8월 들어서 다시 부상자명단에 들어가며 경기장에서 그의 얼굴을 찾아 보기 힘들게 되었다.

7월 한달 2할2푼2리의 극도의 타격 부진을 보여주었고 8월들어서도 2할6푼대의 타격으로 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더니 8월20일 15일자 부상자명단에 올라 작년시즌 3할7푼9리에 홈런37개를 기록했던 그의 모습을 올시즌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올시즌 그의 연봉은 1,210여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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