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기부할 때도 고수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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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조한승 9단은 11일 자신이 근무했던 ‘이기자 부대’를 찾아 위문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국수’의 반열에 올랐던 조한승(30) 9단이 우승상금 4500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11일 자신이 복무했던 육군 ‘이기자 부대’(사단장 소장 이진원)를 찾아가 위문금을 전달한 데 이어 12일엔 종로 창성동의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2000만원을 기부했고 아동 자립 프로젝트인 ‘디딤씨앗통장’에도 기부하는 등 국수전 결승 진출 후 “우승하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자기와의 약속을 그대로 실천했다. 조한승 9단은 “지난 연말 유니세프 앤서니 레이그 총재의 인터뷰를 감명 깊게 읽었다. 평소 상상하기조차 힘든 일들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막연하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한승 9단은 2008년 TV아시아선수권전에서 결승전에 동반 진출한 이세돌 9단과 함께 우승 상금과 준우승 상금 전액을 쓰촨성 지진피해 성금으로 쾌척해 중국 언론에 크게 보도된 바 있다. 또 국수 타이틀을 따낸 지난해 11월엔 피자 100판을 사 들고 ‘이기자 부대’를 찾아 전우들과 기쁨을 나눴고 2010년 GS칼텍스배에서 우승했을 때도 상금 전액을 ‘이기자 부대’에 기부한 일이 있다. 2009년 12월부터 ‘이기자 부대’ 통신병으로 근무했던 조 9단은 군복무 중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가 금메달을 따냈고 그 공로로 1년 만에 군 면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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