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도 미라된다…시신 영구 보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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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시신. [사진=뉴시스]

북한 김일성 주석에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미라 형태로 영구 보존된다.

12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이날 특별 보도를 통해 "주체의 최고 성지인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공표했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의 시신이 미라로 나란히 보존되는 것은 다른 공산 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이례적 일이다. 옛 소련은 레닌의 시신을 보존하고 있고 중국은 마오쩌둥 시신만 영구 보존되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까지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별보도는 또 김정일의 동상을 건립하고,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광명성은 김정일을 가리키는 단어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에도 광명성이란 이름이 붙여진 바 있다. 전국에 김정일의 태양상(초상화)을 모시고 영생탑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김정일 미라가 위치할 금수산기념궁전은 북한에서 최고의 성지로 여겨진다. 생전에 김일성이 관저이자 집무실로 사용했던 곳이다. 그간 북한 매체들은 "모든 것을 최고의 수준으로 갖춘 영원한 태양의 집"이라 선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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