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장내외 악재로 9월주가 700∼800선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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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감, 10월이후 각 펀드들의 대거 만기도래 등으로 주가상승이 제약을 받으면서 9월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700∼80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한국투신증권이 발표한 '9월 투자유망분석'에 따르면 현대사태 해결조짐과 금융구조조정의 일정발표 등의 재료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반면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급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기정점논쟁' 등이 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내에서도 10월 이후 CBO 및 하이일드펀드의 대거 만기도래, 연말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회사채 만기집중 등이 신용경색현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장을 떠받친 외국인들의 경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리추가인상 가능성이 낮아져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반도체관련주 비중축소 등으로 볼 때 한국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신증권은 이에 따라 9월초에는 유가상승과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만기일이 겹치는 날)를 앞둔 프로그램 매수잔고 부담 등으로 700∼750선을 기록한 뒤 중반이후 구조조정관련 자금시장 안정대책으로 지수 750∼800선 등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9월 중순이후에도 본격적인 유동성개선기대가 어려운데다 간접투자상품환매가 시작되면서 증시에 큰 매물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 및 종목별 분석에서 한국투신증권은 실적호전 중,소형주, 개별 재료보유주, 시장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우량 금융주 등을 추천했다.

한국투신이 추천한 9월의 유망종목은 디아이, 신도리코,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물산,삼영전자, 성미전자, CJ39쇼핑, 한국전략, 현대자동차, 하이트, 한통프리텔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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