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 무바라크 사형 구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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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검찰이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 등의 혐의로 기소된 호스니 무바라크(84)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AP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아랍의 봄’ 시위가 이어진 지난해 1월 25일~2월 11일 18일간의 시위에서 시민들에게 최루탄·물대포·고무탄은 물론 실탄까지 발사하는 등 강경 진압으로 85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집권 중 부정축재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알자지라 등 외신들은 이집트 법무부 당국자를 인용해 “무바라크에게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공판에서 이집트 검찰 측은 “무바라크는 폭군으로, 시민에게 실탄 사용을 허가했다”며 “무바라크가 유혈 진압을 막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무바라크 측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며 그의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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