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 주민들 제방축조공사 놓고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농경지 침수 방지냐, 주택가 침수 예방이냐.'

민통선내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 임진강변 제방축조공사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1996년 이후 매년 여름마다 침수피해를 입는 강 주변 농경지 75만평을 보호하기 위해 이 곳에 높이 7m.길이 4.57㎞의 둑(장단제)을 쌓고 있다.

자유로 문산인터체인지 건너 편 임진강 변 농경지에 위치한 장단제는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 2백50억원을 들여 지난해말부터 공사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20%. 그러나 공사가 본격화되던 지난 3월부터 인근 문산읍 주민들의 반발이 커진데다 최근엔 환경단체까지 반대에 가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주민들은 "문산시가지 중심부와 1.8㎞ 거리에 불과한 임진강변에 대규모 둑을 쌓게 되면 홍수때 저수효과가 상실돼 상류 지천인 문산천.동문천 수위를 높여 문산읍 일대의 침수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며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측은 "장단제 둑 높이가 문산천.동문천(7.5m)보다 50㎝ 낮아 홍수가 발생하면 장단제 둑이 먼저 넘치게 설계돼 문산시가지 피해는 없을 것" 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장단지역 농민들은 제방축조를 원하고 있어 해결이 간단치 않은 상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