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국제인터넷협약 체결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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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검열받지 않은 정보들이 인터넷상에 마구 흘러다니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웹사이트를 검열하기 위해 국제인터넷협약을 체결하자고 22일 제의했다. 장 주석은 이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이 세계 경제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전세계 사람들간 정보를 교환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비과학적이고 건전하지 못한, 심지어 유해한 쓰레기같은 정보들이 인터넷에 마구 흘러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장주석은 2천여명의 인터넷 기술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6차 세계컴퓨터회의 개막식에서 이같이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그는 또 인터넷상에 떠다니는 잘못된 정보 뿐만 아니라 공공 센터들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 웹상에서의 비밀보호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건전한 정보 관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의 긍정적인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국제 인터넷협약을 체결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대형 통신사인 차이나 텔레콤은 유해한 전자메일을 보내다 적발될 경우 해당자의 계좌를 동결하고 경찰의 조사를 받게 할 계획이라며 쓰레기 전자메일 발송자들에 대대적인 검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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