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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은행 이자부문 수익성 전반적 개선

중앙일보

입력

일반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서울, 한빛은행 등은 여전히 예대금리 역마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일반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한빛은행의 실질 순이자마진은 각각 -1.03%포인트, -0.74%포인트로 역마진 상태였다.

외환은행의 실질 순이자마진도 -0.64%포인트였으며 한미은행은 -0.35%포인트였다.

지방은행 가운데는 제주은행(-0.56%P), 광주은행(-0.33%P)이 이자부문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화은행의 실질 순이자마진이 4.50%포인트로 가장 컸고 주택은행(1.67%P), 국민은행(1.08%P) 등 우량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이 양호했다.

실질 순이자마진은 명목 순이자마진에서 충당금적립률과 운영경비율을 차감한 것으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다.

금감원은 그동안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 지표로 원화 예대마진을 사용했으나 이번부터 원화는 물론 외화, 유가증권 운용마진 등을 포괄하는 순이자마진(NIM)을 도입했다.

한편 일반은행 전체적으로는 실질 순이자마진이 0.52%포인트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났다.

실질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것은 명목 순이자마진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충당금적립 부담이 대폭 줄어든 데다 경영효율 제고로 운영경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정용화 은행감독1국 경영정보실장은 '이자부문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순이자마진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요구불예금 등 무원가성 자금조달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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