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유치, 단체장들 공동대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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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김두관(53·사진) 경남지사는 2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영남권 신공항이 유치되려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5개 지역 시·도지사의 공동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신공항 건설이 공약으로 떠오를 것에 대비해 벌써 서로 다른 주장이 나오는 것을 견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시·도지사가 책임감을 갖고 정부에 차분하게 요구하면서 관철하는 게 맞기 때문에 신공항 후보지를 미리 얘기하거나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신공항 유치운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달 31일 시·도지사 협의회를 열 때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올해 중요 도정으로는 마산로봇랜드를 꼽았다. 창원시 마산 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대 125만9900㎡에 조성될 마산로봇랜드는 2014년 개장 예정으로 지난달 1일 기공식을 했다.

 김 지사는 진주혁신도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전하는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LH본사 청사 건축비에 3900억원이 들고 부지까지 포함하면 4800억원이 소요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 지사는 “혁신도시가 성공하려면 건설·주택관련 기업체가 함께 이전했으면 좋겠다”며 “이 경우 진주에 제2 경남도청을 설치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통합당 입당을 기정 사실화한 김 지사는 “입당 때 도민의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입당을 대권 레이스에 뛰어든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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