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무명돌풍' 봅 메이 누구인가

중앙일보

입력

제82회 PGA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를 위협한 봅 메이(32)는 PGA 투어에서는 생소한 인물.

91년 프로로 전향, 2부격인 나이키투어에서 활동하다 94년 PGA 투어자격을 얻었지만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유럽으로 건너가 5년간 유러피언 투어에 전념했다.

우승이래야 지난해 빅토르챌더브리티시마스터스가 고작인 메이는 올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도 17번 대회에 나와 페덱스세인트주드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우승권에 진입한 적이 없는 무명선수.

그러나 메이는 메이저대회로는 처녀출전한 올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2타를 기록한뒤 이후 정교한 아이언샷과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사흘 연속 6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두권에 올라 우즈의 한시즌 3개대회 연속 우승기록을 위협했다.

특히 메이는 우즈와 맞붙은 4라운드에서 침착함과 대담함으로 한때 단독 선두에 올랐고 위기를 딛으며 연장사투까지 이끌어 세계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캘리포니아주 태생으로 91년 오클라호마주립대학 재학시절 미국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가정이 어려워 배우인 조 페스키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기도 했다.

부인 브렌다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고 경기가 없을때는 모터사이클과 보트, 사냥을 즐긴다.(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