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전국 3000여 매장에서 유아용 조제분유 ‘엔파밀 프리미엄 뉴본(Enfamil Premium Newborn·사진)’을 수거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엔파밀 프리미엄 뉴본 분유 12.5온스(약 354g)짜리, 제조번호 ZP1J7G 캔 제품을 19일부터 수거했다”고 밝혔다.
수거 이유는 18일 미주리주 남부에서 이 분유를 먹은 생후 10일 된 아기가 기면증과 복통 증세를 보이다 사망했기 때문이다. 아기는 박테리아 ‘크로노박터(Cronobacter)’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박테리아는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기도 하고 밀이나 쌀, 건조 유제품에서 발견된다. 국내에서는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엔파밀 리필’에서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후 엔파밀 제품의 수입이 중단됐지만 해외상품 구매대행 인터넷 사이트 10여 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23일 “상품 제공자들과 협의해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소영·김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