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당뇨병 위험 크다

중앙일보

입력

늦게 낳은 아이일수록 나중에 제1형 당뇨병인 연소성(年少性)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은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여성의 출산연령이 5년씩 늦어질수록 그 아이가 나중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5%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는 어머니가 45세에 출산한 아이는 20세 때 낳은 아이에 비해 나중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무려 3배나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연구보고서는 당뇨병 자녀가 1명이상 있는 1천37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늦게 낳은 아기가 첫 아이일 때 당뇨병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생시 아버지의 나이가 많아도 당뇨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머니의 나이가 많은 것에 비하면 그 위험의 정도는 낮았다.

또 여성이 늦은 나이에 출산한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중에는 당뇨병외에도 다운증후군이 두드러졌다고 이 연구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늦은 나이에 임신하면 자궁이 태아의 면역체계 발달에 영향을 미쳐 태아의 당뇨병 소인(素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1형 당뇨병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췌장에서 생산되지 못하거나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을 세포가 이용하지 못하는 이른바 인슐린 저항이 나타날 때 발생한다.

제1형 당뇨병이 진전되면 눈(眼), 신경, 신장, 잇몸, 혈액순환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지는 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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