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결 통신 광케이블 8월말 개통

중앙일보

입력

남과 북 사이에 광(光)케이블을 이용한 통신체계가 이달 말 공식 개통된다.

통일부 이관세(李寬世)대변인은 1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 과 북측 '통일각' 사이(약 1㎞)의 광케이블 통신망 연결공사가 지난주 마무리됐다" 면서 "2주간의 시험통화를 거쳐 8월 말 공식 가동에 들어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남북간 광케이블망은 ▶전화 3백회선▶TV(45Mbps급)1회선▶데이터통신(문서.음성.영상)5회선 이상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며, 한국통신이 맡은 판문점 남측지역 공사에는 1억1천만원이 들었다.

특히 서울~판문점(60㎞)과 평양~판문점(1백80㎞)구간에는 이미 광케이블이 가설돼 있어 판문점 남북라인이 연결되면 서울~평양간 광케이블 구축이 완료된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李대변인은 "앞으로 분쟁.사건.사고를 포함한 남북간 제반 연락업무는 광통신망을 활용하게 될 것" 이라면서 "향후 남북간 협의에 의해 개통될 군사 직통전화도 이 회선을 쓰게 된다" 고 말했다.

그러나 14일 연락사무소 직통전화 재가동과 8.15 이산가족 방문단 연락은 기존 회선을 사용한다.

이번 광케이블 개통으로 남북간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게 됐으며, 별도의 위성장비 없이 깨끗한 음질과 화질의 생방송도 가능해졌다.

정부는 남북간 통신 수요의 추이를 지켜본뒤 회선.용량 증설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남북간에는 적십자 연락사무소간 직통전화 2회선을 포함, 판문점 지역 4회선과 서울~평양간 22회선의 동축(銅軸.구리선)케이블 회선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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