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 주식·부동산에 132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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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이사장

국민연금이 내년 연말까지 총 132조원의 자산을 외부 운용사에 맡긴다. 이는 국민연금기금 금융부문 전체 자산의 33%로 올해(27.3%·93조3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대체투자의 위탁금액은 각각 10조원 이상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제6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위탁운용 계획을 확정했다. 김강립 연금정책관은 “국내 금융기관과 동반 성장하기 위해 연기금 위탁운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높이자는 방침에 따라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 주식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체 투자분의 55%(42조1000억원)를 외부 운용사에 위탁하기로 했다. 국내 채권의 위탁 비중은 10%(23조5000억원)로 올해(8.5%)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전체 투자분의 90%를 외부 운용사에 맡긴 해외 주식의 경우 내년에는 위탁 비중을 85%(27조4000억원)로 약간 낮췄다. 국민연금은 2010년부터 해외 주식을 일부 직접 운용하고 있다. 해외 채권(60%)과 부동산·사회간접자본 등 대체투자(80%)는 위탁운용 비율이 올해와 같다. 위탁 금액은 각각 9조7000억원, 29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복지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해외 채권의 위탁운용 비중을 늘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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